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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스프레이를 이용해 불을 붙이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던 남성이 이를 말리며 따라오던 시민들을 둔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주위에 있던 시민들이 힘을 모아 남성을 제압해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홍지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흰색 가방을 멘 남성이 보이고 곧이어 시민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따라갑니다.

앞서가던 남성이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더니 옆에 있던 의자를 내려치고, 따라오던 사람들을 향해 달려들기까지 합니다.

서울의 한 식당가에서 20대 남성 A씨가 둔기로 시민들을 위협하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둔기를) 가방을 메고 다니더라고 가방 속에 넣고. 그러니까 이제 꺼내 가지고 막 휘두르면서….”

시민들 중 한 명이 A씨를 앞지르며 뛰어가 덮쳤고 이후 함께 힘을 모아 제압했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이렇게 현장에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어 주말 저녁식사를 위해 나온 시민들에게 자칫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막았고, 때마침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앞서 A씨는 인근 주점에서 스프레이에 불을 붙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는데, 시민들이 이를 말리며 따라가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조사에서 자신을 말리며 따라오는 시민들에게 자기방어를 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21] 서울시, 사회적 첫 유급병가제 1년째 운영… 21대 국회에서 법 발의돼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둘째)과 시민·노동단체가 5월12일 국회에서 상병수당과 유급병가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의 크리스마스. 김병수(45·가명)씨는 동네에서 ‘무차별’ 공격을 당했다. 길을 가던 한 남성이 시비를 걸며 김씨의 머리와 팔을 둔기로 수차례 내리쳤다. 피를 흘리는 와중에도 남성을 제압한 뒤, 김씨는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전치 4주의 부상이었다.

극심한 통증과 정신적 충격이 조금씩 잦아들 때쯤, 경제적 압박감이 커졌다. 그는 인테리어 가게를 혼자 운영하는 자영업자였다. 주 6일 도배, 미장, 목공 일을 해도 매출은 한 달 600만원 남짓. 가게와 집의 월세, 공과금, 생활비, 대출이자를 가까스로 맞췄다. 쉬면 한 달 수입은 ‘0’이었다. 한 달에 600만원의 손해가 나는 것이다.

입원 한 달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의사는 “더 쉬라”고 했지만 김씨는 가게를 열었다. 병원비 200만원은 실손보험으로 그럭저럭 감당했으나, 줄어든 소득을 메워야 했다. 충분히 몸이 회복되지 않아 “가끔 어지럽고 손아귀에 힘이 없어 장비를 자꾸 놓쳐”도 일을 나갔다. 게다가 한 달간 영업을 못하고 코로나19까지 겹쳐 일감이 70~80%나 줄었다.

“국가 보살핌 받았다는 생각”

생활비가 바닥을 보일 때, 온라인 검색으로 ‘서울형 유급병가제도’를 알았다. 서울에 사는 일용직·특수고용직·자영업자 등이 업무 외 질병이나 부상으로 입원, 건강검진을 받으면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할 수 있도록 생활임금(1일 8만4180원)을 최대 11일간 지급하는 제도라고 했다. “혹시나 싶어” 지원했더니 2월 말 84만1800원이 입금됐다. “처음 경험한 복지 혜택”이었다.

돈은 생활비로 금세 사라졌지만 가족은 오랜만에 웃었다. “실질적으로 돈이 큰 도움은 안 됐을지 몰라도, 큰 사고를 당해 황망할 때 국가가 케어(보살핌)를 해준다는 자체”만으로도 가족에게 “위로와 안정감”을 줬다. “입원할 때 (제도를) 알았다면 조금은 더 마음이 편했으리라”고 그는 생각한다.

서울형 유급병가제도가 도입된 지 1년. 2019년 6월~2020년 5월 김씨처럼 입원하거나 건강검진을 받고서 생활임금을 지원받은 시민은 5933명. 신청자(8310명)의 71.4%다. 1인당 평균 43만2천원을 지원받아 총 25억6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이 제도는 업무와 관련 없는 질병이나 부상으로 아픈 노동자의 소득을 보장하는 첫 “사회적 유급병가제도”(이상윤 노동건강연대 대표·직업환경의학 전문의)라고 한다. 유급병가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대개 “고용주가 아픈 노동자에게 (휴식 기간과 소득을) 주는”(김수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제도로 풀이된다. 법적으로 고용주가 없는 특수고용직이나 자영업자는 이런 복지 헤택을 누릴 수 없다. 그래서 아프면 일자리를 잃거나 일터에 남더라도 소득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 ‘아프다 가난해지는’ 빈곤의 경로를 끊으려 “서울시가 고용주와 같은 역할을 하겠다”(김수진 부연구위원)며 내놓은 사회안전망이 서울형 유급병가제도다.

물론 고용주가 있는 직장인이라고 모두 유급병가를 보장받지는 못한다. 유급병가가 있는 기업은 2018년 기준 전체 7.3%에 그친다.(제1261호 표지이야기 ‘7.3%만 유급병가 보장한다’ 참조) 근로기준법에 ‘유급병가’는 물론 ‘병가’라는 단어도 나오지 않는 한국에서 업무와 유급병가를 법적으로 인정받는 노동자는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원뿐이다.

감염병 확산 땐 방역 대책의 의미

‘아파서 쉴 권리’가 생긴 노동 취약계층의 만족도는 높았다. 2019년 유급병가비 신청자 100명을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이 설문조사한 결과, 지원 대상 선정 여부와 상관없이 응답자의 76%는 “이 제도가 생계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했고, 80%는 “지원액이 충분하다”고 했다.(‘서울형 유급병가 기술지원 및 효과 평가 연구’ 보고서) 한계는 있다. 공공보건의료재단은 소득 기준(현재 대상 중위소득 100% 이하)과 재산 기준(2억5천만원 이하)이 엄격하고, 중복 수혜가 허용(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제외)되지 않으며, 저소득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지역가입자)를 제외한 현재 제도가 재설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형 유급병가나 외국의 상병수당(사회보험 등을 통해 업무 외 질병과 부상으로 아픈 노동자에게 주는 현금성 급여)처럼 아픈 노동자에게 소득 상실분을 보전해주는 ‘공적 상병소득보장제도’는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사회 불평등을 완화하는 사회보장제도다. 여기에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퍼질 때는 중요한 “방역 대책으로서 의미”(이상윤 대표)도 가질 수 있다.

‘아프면 쉰다’는 제도와 문화가 정착됐다면 코로나19의 전염 양상이 조금은 달랐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A(H1N1)가 유행할 때도 유급병가가 있는 독일과 달리 유급병가가 없는 미국에선 아픈 노동자들이 무리하게 일터로 나와 700만 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해석이 많았다고 한다.

‘K방역’의 선전으로 폭발적인 코로나19 감염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으나, 상병소득보장제도 부재만 놓고 보면 한국은 독일보다 미국에 가깝다. 쿠팡 물류센터와 서울 구로 콜센터 등 일터에서 집단감염이 나왔을 때 “아파도 일했다” “의심 증상이 있어도 출근했다”는 노동자들의 증언이 줄을 이었다. 불안정 노동을 하는 비정규직에게는 ‘아프면 집에서 3~4일 쉬기’라는 방역 수칙을 지키는 일보다, 해고와 소득 상실의 위험을 피하는 일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코로나19로 확진받거나 자가 격리된 노동자에게 유급병가를 주고 있으나, 발열과 콧물 같은 의심 증상이 있는 노동자에겐 ‘회사에 안 갈 권리’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OECD 중 유일하게 유급병가·상병수당 없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스웨덴과 덴마크 등 복지국가들은 원래 있던 상병수당이나 유급병가의 지급 대상과 기간을 늘리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상병수당과 유급병가가 모두 없는 한국에서도 제도화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5월20일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 가운데 가장 지키기 힘든 것이 ‘아프면 3∼4일 쉬기’다. 상병수당을 논의할 좋은 기회가 왔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21대 국회에서도 ‘아프면 쉴 수 있는 법’이 이미 발의됐다. 지금도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으로 상병수당을 지급할 수 있으나 법적 근거를 좀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과 노동자의 유급병가를 법제화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 관계자는 “(상병소득보장제도에 대해) 이제 탐색 수준이라 (관계 부처에서도) 아직 구체적인 검토가 시작되지 않은 거로 안다”면서도 “최근 국회에서 이뤄지는 논의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했다.

여성을 불법촬영하고 있는 A씨(49)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좌). 김씨와 A씨가 달리는 버스 안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우). KBS 캡쳐

격렬한 몸싸움과 부상을 마다하지 않고 일주일 새 몰카범 2명을 잡은 20대 청년 이야기가 화제입니다.

김모씨(20)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30분쯤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A씨(49)가 휴대전화를 든 채로 버스에 오르는 여성 뒤를 바짝 따라붙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 장면을 유심히 지켜본 김씨는 A씨가 휴대전화로 불법촬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챘습니다.

김씨는 급하게 A씨와 여성이 탑승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 버스의 노선은 김씨의 목적지와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오직 몰카범을 잡겠다는 일념으로 버스에 올라탄 것입니다.

버스가 정류장을 출발하자 김씨는 A씨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A씨는 저항했지만 끝내 김씨에게 제압당하고파워볼분석 말았습니다. 다른 승객은 김씨와 A씨가 싸우는 사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김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그 사람이 여성 옆에 앉아서 카메라를 세워서 찍고 있는 것 같아서 계속 의심하고 보고 있었는데, (버스에 타서) 휴대전화 좀 보여달라 했는데 힘을 주면서 저항을 (했다)”며 제압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씨가 B씨와 몸싸움을 벌인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KBS 캡쳐

그런데 알고 보니 김씨는 지난달 22일 저녁 7시쯤 상당구 중앙동 버스 정류장에서도 몰카범을 잡은 적이 있었습니다. B씨(38)는 당시 쇼핑백 구멍 사이로 휴대전화를 넣고 여성 신체를 찍고 있었는데, 김씨에게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씨가 B씨에게 쇼핑백을 보여달라고 요구하자 B씨는 주변 지하상가로 냅다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김씨를 벗어날 수는 없었습니다. B씨는 20m 정도 도주하다 김씨에게 붙잡혔습니다. 김씨는 지하상가로 들어가는 계단에서 B씨와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행인 3명이 함께 나서 몰카범을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몰래카메라 범죄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배자였습니다.

김씨의 용감한 활약으로 경찰은 몰카 혐의자 2명을 잇달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일주일 새 범인 두 사람을 잡은 김씨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김씨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몰카범을 또 목격해도) 똑같이 잡을 것 같다. 피해자가 더는 안 생겼으면 좋겠다”면서도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사람을 경찰 특채로 채용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설령 몰카범을 발견했더라도 막상 제압할 마음을 먹고 실천에 옮기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겠죠. 생명의 위협을 마다하지 않고 용감하게 몰카범을 제압한 멋진 청년 김씨, 고맙습니다.

【 앵커멘트 】
여성에 대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죠. 이번에는 20대 남성이 풀밭에서 운동하던 60대 여성을 이유 없이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태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가게 안으로 들어서더니, 옆에 있는 거울을 보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전 8시쯤, 모르는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A씨가 자신의 얼굴에 난 상처를 기록해 두는 모습입니다.

A씨는 인근 풀밭에서 아침시간대에 혼자 야외 운동을 하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이마에 피가 흐르고 보니까 발이 맨발이더라고, 발등에도 피가 묻었고….”

전혀 모르는 사이인 20대 남성이 길을 가던 A씨를 다짜고짜 폭행한 후 도주한 겁니다.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남성은 A씨가 쫓아오자 인근 건물로 숨어들었습니다.”

얼마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변 수색에 나섰고, 남성은 결국 자수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기분이 나빠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 의정부 경찰서는 이 남성을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법원이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의 조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했던 ‘고 송경진 교사’에 대해 ‘공무상 사망’을 인정했으나 전북교육청은 사과 하거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유족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16일 송 교사의 유족들이 인사혁신처를 상대로 제기한 ‘순직유족급여 청구사건’에 대해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학생들과의 신체접촉에 대한 조사를 받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불안과 우울 증상이 유발됐고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유족들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번 판결로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의 무리한 조사와 징계 착수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성추행 의혹을 받았던 송 교사는 명예 회복의 길이 열렸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은 법원의 판결 후에도 “인사혁신처에서 어떤 자료도 요구하지 않았다.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아 더 말하기 어렵다”며 공식 입장을 유보했다.

송 교사 사건은 2017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북 부안 상서중학교에 재직 중이던 송 교사는 2017년 8월 5일 오후 2시 자택 창고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해 4월 송 교사는 학생들에 대한 체벌과 성희롱 의혹으로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북도교육청 학생인권센터로부터 조사를 받고 징계 절차가 진행되자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송 교사가 학생들과 가벼운 신체접촉은 있었으나 성추행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지만 학생인권센터는 성추행 쪽에 무게를 두었다.

선생님의 억울함으로 풀어달라는 학생들의 탄원서도 무시됐다.

특히, 극단적 선택에 앞서 송 교사는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김승환 전북교육감에게 7차례나 면담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족들은 전북학생인권센터의 강압적인 조사가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당시 전북교육청 부교육감과 인권센터 관계자 등 10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전주지검에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형사책임까지 묻기 힘들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유족들은 인사혁신처에 순직유족급여를 청구했고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자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송 교사의 유족들은 “억울한 죽음과 3년에 걸친 재판으로 한 가정이 산산조각 났지만 전북교육청은 이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거나 사과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을뿐 아니라 지금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북교육청은 지금이라도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총과 전북교총도 “고인의 억울함을 풀고 명예 회복한 사필귀정의 판결”이라며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고인과 유가족을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에 처음으로 백만 관객을 모은 영화가 나와서요. 극장가도 아주 오랜만에 활기가 조금씩 돌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런 가운데 조금 특별한 소재의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조선의 민초들 희로애락 담은 우리 소리 ‘소리꾼’

[이렇게 좋은 소리꾼을 불렀으니 함께 구경하심이 어떠신지요.]

스크린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전문 국악인이 주인공인 영화 ‘소리꾼’입니다. 착취와 수탈로 어수선했던 조선 영조 10년, 인신매매된 아내를 찾아 전국을 헤매면서 시력을 잃은 딸 청이를 위해 부르는 그의 노래는 저잣거리 사람들을 울립니다. 소리가 도구가 돼서 가족을 다시 일으켜세울 수 있다는 이 영화, 임권택 감독의 명작 서편제를 보고 영화감독이 돼기로 했다는 조정래 감독의 시대에 대한 이해가 스며들어가 있습니다.

■ 말할 수 없었던 가족 각자의 상처와 욕망 ‘욕창’

[욕창은 겉으로 봐서는 몰라요. 속이 얼마나 깊은지가 문제거든요.]

사람이 한 자세로 오래 누워있으면서 곪아가는 상처 영화 제목이 참 현실적입니다. 몸과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고 살아가는 엄마와 그 가족들을 비추면서 익숙하지만 그동안 돌보지는 않았던 이야기를 보여주는데요. 한 가족을 이루는 사람으로 어떻게든 균형을 잡고 싶지만 자꾸만 흔들리는 마음, 이 한 가족의 이야기의 끝이 궁금해집니다.

■ 반려견 통해 위로받고 행복 찾는 ‘해피 디 데이’

[저 작은 얼굴에 분노와 행복이 다 담겨있네.]

4마리의 강아지와 12명의 사람이 만들어내는 각각의 사연들. 나를 판단하는데 참 많은 것들을 따져보는 사람들이지만 나에 대해 묻지도 계산하지도 않고 무턱대고 마음을 여는 게 매일 나를 맞아주는 강아지라고 하죠. 각기 다른 모습의 사람들을 결국은 모두 행복으로 이끌어줍니다. 귀여운 강아지들의 활약이 담겨있는 영화 해피디데이까지 개봉영화 소식이었습니다.

보라매병원 구대림 교수, 고교생 8,565명 연구 결과

올빼미형 청소년일수록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청소년들이 늦게 자고 늦게 깨는 ‘올빼미형’ 수면 습관을 가지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 청소년들은 학업이나 늦은 시간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인해 평균 수면시간이 다른 나라 청소년보다 훨씬 짧다.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구대림 교수팀이 국내 고교생 8,565명을 대상으로 주 수면 시간대 분석에 이용되는 ‘아침형-저녁형 설문 조사(MEQ)’ 및 ‘벡 우울척도(BDIㆍBeck Depression Inventory)’ 검사 결과를 종합해 청소년기 취침패턴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는 해외 수면 연구 학술지(‘Journal of Sleep Research’)에 실렸다.

주 수면 시간대에 따른 우울증  위험을 분석한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수면 습관을 가진 청소년은 균형 있는 수면 습관을 가진 청소년보다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1.7배가량 상승했다.

또한 평일에 밀린 잠을파워볼 주말에 2시간 이상 보충한다고 답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우울증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돼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청소년기 우울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 교수는 “신체가 휴식을 취하는 밤 시간대에 깨어 있거나, 잠이 부족해 생기는 신체ㆍ정서적 문제가 청소년 우울증과 직접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보는 등 저녁형 수면패턴을 가진 청소년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학부모는 자녀의 수면습관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밖에 올빼미형 청소년일수록 극단적인 생각이나 계획을 많이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장성인 연세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국제 학술지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서다. 한국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9~24세 자살률(2017년 기준)은 10만명 당 7.7명으로, 청소년 사망 원인 중 1위였다.

많은 사람이 항문 주위의 농양과 치루를 같은 질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통증이 지속되면서 분비물과 고름이 발생하게 되어 두 질병을 헷갈릴 수 있지만 항문 농양과 치루는 다른 질환으로 볼 수 있다. 

항문 주위 농양과 치루의 차이점은?

항문 주위 농양은 세균 감염에 의해서 발생한 염증 질환으로써 급성기로 발생한다. 이에 반해 치루는 이미 발생한 염증이 터지면서, 만성적으로 고름이 분비되는 터널이 형성되고 통증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항문 농양의 경우 염증을 시작으로 항문 직장 주변에 고름과 농양을 형성하게 되는데, 농양의 양이 많아지면서 항문 주변의 피부로 터져나와 회복과 발생을 번갈아가며 지속하다가 만성적일 경우 치루로 발전하는 원인이 된다. 항문 주변의 농양은 환부가 붓고 통증을 동반하는데 이때 농양이 터지게 되거나 절개배농 치료를 받으면 통증이 바로 완화된다. 

농양의 경우 약 75%는 치루로 발전할 수 있는데, 만성적으로 항문 농양이 발생하고 항문선과 주변의 약해진 피부와의 사이에서 터널이 만들어지면서 고름이 나오는 것을 치루라고 한다. 치루는 만성 농양 뿐 아니라 외상에 의한 충격이나 결핵, 크론병에 의해서도 발생되는 질환이다. 치루가 발생한 환자는 항문 주변이 불편하고, 자극에 의한 통증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되는데 불쾌한 냄새까지 동반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경기도 오산 안창욱항외과 안창욱원장(외과전문의)은 “치루 수술의 목적은 치루관을 제거하는 것이지만, 괄약근이 본래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보존시키는 것 또한 수술을 진행하는 것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고 설명한다. 

안창욱 원장은 또 “치루는 약물치료만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하고 수술을 이용하여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치루를 수술하는 것은 괄약근이 손상되거나 변실금 등의 여러가지 위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가지고 경험이 풍부한 외과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치루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항문 옆의 생성된 통로가 더욱 커지면서 주변 다른 조직들과 맞닿을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인 수술 조치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와 함께 일상 생활에서 올바른 습관이 중요한데 금주, 금연과 동시에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항문 질환의 경우 부끄러워 통증을 숨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을 키운 후에 항문외과에 방문하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우리 몸에서 배출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관인만큼 통증이 시작됐을 때 바로 전문의의 도움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6.25 추념식 애국가 도입부, 북한 애국가 유사 논란
국가보훈처, KBS교향악단에 편곡 요청
영국 국가 ‘갓 세이브 더 퀸 영상’도 삽입’
“도입부 웅장함 위해 브라스(금관악기) 구성”
애국가 연구가 “이런 스타일 처음…국가 의전 맞지 않아”

[성남=뉴시스] 배훈식 기자 =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에서 국군전사자들의 유해가 봉환되고 있다. 2020.06.25. dahora83@newsis.com[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지난달 25일 6·25 전쟁 70주년 추념식에서 연주된 애국가의 도입부 일부가 북한 애국가의 전주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미래통합당)과 일부 보수 유튜버들이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클래식 음악적인 이해가 동반된다면, 논란으로 확산될 부분은 아니라는 것이 음악계의 중론이다.

이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추념식 때 KBS교향악단이 연주한 애국가의 전주는 트럼펫 위주로 편곡됐다. 유튜버 등이 유튜브에서 비교한 영상을 살펴보면, 도입부 두 소절이 북한 애국가와 거의 흡사하게 들린다.

그런데 둘 다 악보에 없는 도입부로 일반적인 ‘팡파르’다. 팡파르는 클래식음악에서 트럼펫 등으로 연주하는 화려하고 씩씩한 짧은 악곡을 가리키는데, 의식 등을 알리는 신호다.

브라스(금관악기)를 이용해 주로 관용적으로 사용된다. 장엄한 분위기를 주기 위한 일종의 장식으로 이미 다양한 음악에서 사용됐다.

보훈처가 일부에서 제기한 이번 논란에 해명하며 예로 든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 1악장, 영국 국가 ‘갓 세이브 더 퀸(God Save the Queen)’,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등에서 사용됐다. 이밖에도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개선행진곡, 차이콥스키 발레 ‘오네긴’에서도 들을 수 있다.

특히 팡파르는 차이콥스키가 즐겨 쓴 기법이다. 차이콥스키는 러시아 대표 작곡가다. 그런데 북한은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한 때 러시아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한국 개량악기를 함께 사용하기도 하는 북한의 오케스트라 음악은 제한적으로 전통음악과 함께 북한 작곡가의 곡이 주로 연주되는데 ‘백만 송이 장미’ 같은 러시아 민요, 차이콥스키 같은 러시아 클래식 음악도 레퍼토리 중 하나다.

팡파르 편곡은 자연스러웠다는 얘기다. 북한 애국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러시아 국가와 유사하다는 목소리도 있어왔다. 그런데 북한 애국가 역시 다양하게 편곡된 버전이 있다. 유튜브에서 모란봉악단이 부른 애국가는 전주 없이 바로 노래를 시작했다.

[성남=뉴시스] 배훈식 기자 = 25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제70주년 행사에서 국군전사자들의 유해가 봉환되고 있다. 2020.06.25. dahora83@newsis.com이번 추념식에서 애국가를 편곡한 김바로 작곡가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팡파르는 기념식이나 운동 경기를 비롯해 누구나 언제가 들었음직한 패턴의 리듬으로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음악의 3요소는 리듬, 멜로디, 화음이다. 이번에 김 작곡가가 편곡한 애국가가 북한 애국가와 멜로디·화음까지 겹쳤으면 더 문제가 불거질 여지가 있었으나, 도입부는 리듬만 있어 그 여지도 부족하다.

게다가 이번 행사 담당 부처인 국가보훈처 측이 편곡을 부탁하며 참고 자료로 제시한 영국 국가 ‘갓 세이브 더 퀸’ 영상도 브라스 인트로가 삽입됐었다.

김 작곡가는 “해당 영상은 성당에서 영국 국가를 연주하는 것이었는데 풀 오케스트라가 아닌 금관악기 중심에 전체적인 반주는 오르간만 있었다. 웅장한 것을 원하셔서 악기 구성을 금관악기로 했다. 팡파르라는 결과물은 (누구나)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패턴이라서 오해를 살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북한 음악은 평소 듣지도 못했는데 북한 애국가에 비슷한 버전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보훈처에서 KBS교향악단과 김 작곡가에게 요청한 편곡이 국가 의전에 맞지 않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너무 생소한 편곡이라 낯설다는 것이다.

애국가 연구가인 김연갑 한겨레 아리랑 상임이사는 “50년 동안 다양한 버전의 애국가를 들어왔지만 이런 스타일로 편곡한 것은 처음 들었다”면서 “개인 음악회라면 멋을 부려도 되는데 의전 행사에서 관례대로 하지 않은 것이 생소했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앞서 이번 편곡 문제 제기에 대해 “이번 6·25행사가 70주년과 국군전사자 유해봉환식이 함께 거행된다는 점을 고려, 애국가가 특별히 엄숙하고 장중한 분위기로 연주될 필요가 있다고 논의했고 이를 KBS 교향악단에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는 “오해를 받을 부분은 있지만 앞 두 소절은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패턴이고 이후 전개 방식이 다르다”면서 “평범한 팡파르라, 겹친 것은 우연이라고 본다. 창의적이지 못한 편곡이 오해의 소지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5학년 동급생 감염

지난달 30일 오전 대전시 동구 천동 대전천동초등학교에서 방역업체 관계자가 학교 시설을 방역 및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대전에서 등교수업 시작 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교내에서 접촉해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시에 따르면 대전천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2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1명인 대전 120번 확진자는 전날 확진된 115번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이다. 115번 확진자가 지난 22∼24일 등교했을 때 접촉했다.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지만 다른 반 학생인 121번 확진자는 115번 확진자와 같은 체육관을 다니면서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115번 확진자의 형인 충남중학교 3학년 학생(114번 확진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115번 확진자의 동급생 가운데 추가 감염자가 나오자 이 학교 5학년 학생 모두를 검사키로 했다. 또 115번 확진자 집 주변인 동구 효동·천동·가오동에 있는 학원·교습소 91곳과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체육도장 16곳 등 모두 107곳에 집합금지파워사다리 명령을 내렸다. 시는 다음 달 5일까지 유치원을 휴원하고 초·중·고교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것도 교육청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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